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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달력

by 7OT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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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2012년의 재앙"

지구 멸망설은 오래전부터 여러 설들이 전해진다.

2012년 전세계가 주목한 사건이 있었다.

 

마야 달력 2012

 

2012년 멸망설의 주류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 설을 믿고 비상식량을 저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2012년의 재앙'이라는 인터넷 쇼핑사이트가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대 마야에서는 태양은 한정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태양이 죽으면 인류가 멸절한다고 믿고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때까지 4번의 태양이 있었다가 멸망했으며, 지금은 5번째 태양의 시대라고 설명하고 있다. 마야 달력에 따르면 BCE 3114년 8월 12일에 5번째 태양이 시작했으며, 2012년 12월 21일에 끝을 맞는다고 했다.

하지만 마야인들은 자기들이 언제 멸망하는지도 예측하지 못했으며 2012년 지구멸망설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있었다. 마야인들이 실제로 주장한 것은 인류가 자멸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해당 달력이 끝나면 다음 달력을 사용하면 되기에 애초에 세계멸망을 예언할 목적으로 만든 것도 아니다.

마야인들이 여백 부족으로 2012년 12월 21일까지의 달력만 새긴 거냐는 개드립이 있었는데 실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테말라에서 새로운 마야 달력이 발견되었는데, 무려 7,000년 뒤의 미래까지 시간계산을 해놓았다고 한다. 이렇게 2012년 마야 달력 멸망설은 고고학적으로는 종결되었다.

2012년 12월 2X일은 달력이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는 것이며, 마야인들은 지구 멸망을 예언한 적이 없다고 한다. 만보기의 카운터가 99999까지 올라간 상태로 더 걸으면 00000부터 다시 시작하지, 만보기가 고장나는 일은 없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더욱이 2012년 12월 2X일은 그냥 12번째 박툰(B'ak'tun)에서 13번째 박툰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픽툰은 4772년 10월 13일에 오며 픽툰 위에도 칼랍툰, 킨칠툰 같은 단위가 또 있다.

이를 보완한 버전의 마야 달력 음모론도 있다. 한 태양 주기 안에도 여러 차례 작은 멸망의 주기가 반복되는데, 가장 최근에 한 작은 주기가 끝나던 바로 그 날 마야에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 에르난 코르테스가 쳐들어와 마야가 멸망했다는 내용이다. 증거도 부족하고 반박받으니까 바로 재반박 가설을 만든 기색이 농후하다. 마야 문명은 애초에 코르테스가 쳐들어와서 멸망한 것도 아니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에 관해 해당 달력과 어떠한 마야 기록을 번역하던 과정에서 번역자의 지식 부족과 오역이 당시 유럽 사회에 퍼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은 적이 있다.

마야 달력엔 윤년이 없으니 마야력의 2012년은 그레고리력의 2012년보다 훨씬 전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마야력에도 윤년은 있었다. 십진법으로 쓰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오히려 그레고리력보다도 정확했다. 그레고리력은 1년에 27초 정도의 오차가 있는데, 마야력은 1년에 1.1초밖에 오차가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야인들에게 종말은 단순한 끝이 아닌 것이다. 종말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즉, 지구의 종말은 이들에게 또다른 지구, 즉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한 세기가 끝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다. 실제로도 마야인들은 오히려 '종말의 날'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축제를 벌였다. SBS 기사 참고로 마야 달력 주기는 5,125년을 주기로 다시 0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2019년 12월 21일에도 마야 달력 때문에 지구 종말론이 부활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한 해가 지나갔다. 물론 그 직후 재앙에 가까운 일이 터지고 말았지만.

2020년 6월 21일에도 또다시 마야 달력 때문에 지구 종말론이 부활했지만, 물론 별 일은 없었다.